항목 ID | GC40081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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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遺物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혜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서 금 투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칠대장묘와 유물」은 칠대장묘에서 발견된 유물 중 금 투구를 훔친 도벌꾼이 결국은 신경 쇠약에 걸려 죽었다는 징벌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Ⅱ에 실려 있다. 이는 1996년 11월 17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현 유가읍] 음리의 주민 임홍식[남, 당시 61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달성군 현풍읍 북쪽에 비슬산이 있다. 비슬산에서 북쪽으로 800m 정도 가면 칠대장의 묘가 있다. 그 묘 주변에는 유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세 개가 발견되었는데, 그 세 가지의 유물은 금 투구, 말안장, 주전자로 이 지방에선 유명한 유물이다. 주전자는 물을 넣는 곳은 한 곳이지만 나오는 곳은 세 곳인 주전자라고 한다. 유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잘 모르지만 금 투구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유가읍 쌍계 1동에 거주하는 지방 도벌꾼이 낮에는 발각되니 밤에 며칠간 묘 주변을 캤다. 묘의 앞문에서 호롱불을 켜고 무덤을 캐는데 초조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투구가 캐지는 순간 호롱불에 반사되어 투구가 광이 났다. 놀란 그 도벌꾼은 급작스럽게 귀신 노이로제에 걸리고 만다. 나중에 대구 앞산의 고유물 전문인에게 팔았다가 일본으로 팔렸다는데, 후에 고소를 당해 벌금을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 놀란 일로 인해 신경 쇠약에 걸려 병석에 눕고 귀신 노이로제로 귀신병에 걸렸다고 한다. 북쪽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하니 묘에 있던 장군들이 칼을 들고 나타나 무당이 달아나 버리고, 그 도벌꾼은 신경 쇠약으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모티프 분석]
「칠대장묘와 유물」의 주요 모티프는 '유물의 분노'이다. 인간들은 옛 사람의 묘에서 함께 발견된 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사용하던 사람의 영혼이 함께 남아 있는 신비한 물건이라고 믿는다. 「칠대장묘와 유물」은 묘에서 발견된 유물 중 하나인 금 투구를 훔친 도벌꾼이 신경 쇠약에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이유가 불빛을 잘못 본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옛 사람의 영혼이 반영되어 노하였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칠대장묘와 유물」은 진귀한 유물에 대한 인간의 경외감이 드러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