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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의 소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643
한자 烈女- 所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 「열녀의 소원」『한국 구비 문학』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4년 - 「열녀의 소원」『대구의 뿌리 달성』에 수록
관련 지명 모열각 -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성격 전설|열녀 전설|가옥 전설
주요 등장 인물 기세리 석씨 낭자|만수리 강씨 총각|석씨 노인
모티프 유형 석씨 낭자의 정절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서 열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열녀의 소원」은 혼인 전에 정혼한 남편이 죽자 정절을 지키고자 따라 죽은 석씨 낭자에 대한 열녀 전설이다. 또한 이 둘은 죽어서도 떨어져 있자 무지개가 이들을 합장시켰으며,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리기 위해 모열각(慕烈閣)을 세웠다는 가옥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는 석씨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자색이 빼어나고 행실이 정숙한 석씨 낭자가 있었는데, 이웃 만수리 강씨 총각과 혼약을 맺게 되었다. 혼인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계집종이 달려와 만수리 낭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 소식을 들은 석씨 낭자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종들이 주무르고 물을 뿜고 하여 겨우 정신을 차렸으나 울지도 못하고 넋이 나간 채 하루해를 보냈다. 이튿날 아침 석씨 낭자는 사라졌고, 집안은 난리가 났다.

한편 만수리 강씨 집에서도 혼인을 며칠 앞둔 신랑이 죽어 집안이 온통 비탄에 빠졌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보니 강씨 총각 시체 옆에 석 낭자가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모두 석 낭자의 정절을 가상하게 생각하였지만 아직 혼례를 치르지 않았으니 이 집에서 장례를 치를 수 없다 하여 석 낭자의 시체를 기세리 석씨네 집으로 돌려보냈다. 석씨의 아버지는 이미 정혼한 사이니 강씨 집 사람이라며 강씨 댁에서 장사함이 마땅하다 하고 다시 강씨네로 보냈다. 이렇게 수차례 시체를 보내고 하다가 결국 각각 장사를 지내고 말았다. 그런데 그해 봄에 이상하게 날이 가물어 몇 달이 지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았다.

어느 날 석씨 노인이 밤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무지개가 보였다. 이튿날 밤에도 계속 무지개가 보였다. 그래서 그 무지개의 뿌리를 찾으니 하나는 강 신랑의 묘에, 하나는 석 낭자의 묘에 있었다. 이를 확인한 두 가문은 묘를 파서 합장하기로 했다. 합장하고 봉분을 다지기도 전에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모이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일을 기려 후세인들이 모열각을 세웠다.

[모티프 분석]

「열녀의 소원」의 주요 모티프는 '석씨 낭자의 정절'이다. 모열각은 비록 혼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혼약을 맺었으므로 남편에 대한 정절을 다하고자 했던 석씨 낭자의 의지와 사랑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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