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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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山沙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남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남리에서 반갈미산의 산사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반갈미산의 산사태」는 논공읍 남리 앞산의 반갈미 골짜기에서 백 년간 무예를 닦아 세상에 나가 활약하려던 장수가 마지막으로 용과 다투다가 둘 다 죽게 되고, 그때 흘린 피가 산사태를 일으켰다는 자연물 유래 전설이다. 「반갈미산의 산사태」에서 좌절된 장수의 꿈은 아기장수 설화와 연관이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남리 앞산에 반갈미라는 골짜기가 있다. 옛날 이 골짜기에 한 장수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모습은 어린아이 같았으나 힘이 세고 지혜가 뛰어났다. 장수가 다 자라서 세상에 나가 활약을 하려면 이 골짜기에서 백 년간 온갖 무예를 닦아야 했다. 반갈미산에서 무예를 닦은 지 99년이 되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용과 싸워 이기는 일만 남았다. 장수는 칼을 갈고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반갈미 산골짜기의 용을 찾아갔다. 용과 싸우기를 며칠을 계속해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나흘째 되던 날, 용과 싸우기를 몇 시간, 장수는 있는 힘을 다해 용의 목을 찔렀다. 용도 목이 찔리자 필사적으로 장수의 몸을 휘감았다. 결국 용과 장수는 둘 다 죽어 버렸다. 죽을 때 용의 목과 장수의 몸에서 엄청난 피가 흘러 골짜기에 산사태가 났다고 한다. 그리고 남리 뒷산 장자골에는 장수가 목마르면 마시던 장군수가 있었는데, 장수가 죽어 버리자 장군수의 물도 말라 버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반갈미산의 산사태」의 주요 모티프는 '세상에 나가려는 장수의 꿈', '용과의 대결', '좌절된 장수의 꿈' 등이다. 「반갈미산의 산사태」는 장수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았고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으나 끝내 좌절하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기장수 설화 유형에 속한다. 「아기장수 설화」는 아기장수가 가난하고 비천한 집안에서 비범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탓에 그 부모는 관군에 의해 비극적 죽음을 당했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반갈미산의 산사태」에 등장하는 용은 아기장수의 성취를 막은 지배 권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