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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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에서 약산 골짜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약산 골짜기의 유래」는 나병 환자가 구지면 응암리 마을의 뒷산 골짜기 큰 바위틈에서 흐르는 물을 먹고 그 물에 몸을 씻으니 병이 낫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약산 골짜기로 부르게 되었다는 영천(靈泉) 전설이자 지명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 마을 뒷산의 골짜기를 약산 골짜기라고 부른다. 지금으로부터 약 2백 년 전, 이 골짜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골짜기의 큰 바위틈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흘렀고, 동네 사람들은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곳에 가서 몸을 씻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나병 환자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걸식을 하면서 며칠을 이 동네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 당시 이 동네에는 김·제갈·권·허 씨 등 30가구 정도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김씨 집에서 아침밥을 얻어먹고 있었는데, 김씨는 그 사람의 행색을 더럽고 흉측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농담 삼아 뒷산 골짜기의 물을 먹고 거기에서 몸을 씻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나병 환자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골짜기로 달려갔다.
그런데 그 후 3일이 지나도 그는 나타나지 않고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김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뒷산 골짜기로 올라가 보았다. 거기에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자기에게 여러 번 절을 하면서 고맙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자기 집에서 밥을 얻어먹던 그 나병 환자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간의 사연을 물어보니, 그는 가난과 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죽음까지 생각하였는데, 김씨의 말을 듣고는 그 물을 먹고 그 물에 몸을 씻으니 병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하였다. 이런 소문이 퍼져 여러 나병 환자가 찾아와 물을 먹고 목욕을 하였으나 이후에는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튼 이 일로 인해 동네 사람들은 이 골짜기를 약산골이라 칭하고 있으며, 지금은 산사태 등으로 인해 그 바위는 흙 속에 묻혀버리고 골짜기만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약산 골짜기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골짜기 물의 효험'이다. 「약산 골짜기의 유래」는 먹으면 젊어지거나 병이 낫는 등 신비한 영험을 지닌 영천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또한 「약산 골짜기의 유래」의 영험함이 일회성에 그친다는 점에서 여타의 전설과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