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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604
한자 大-
영어공식명칭 The 15th day of the New Year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이칭/별칭 정월 대보름,상원(上元),오기일,달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영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전해 내려오는 명절 풍습.

[개설]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을 가리킨다. 매우 드물지만 정월 14일을 소보름[소망일(小望日)], 15일을 ‘대보름’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이날을 상원(上元)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이다. 또 이날을 '오기일(烏忌日)' 또는 '달도(怛忉)'라고도 한다.

[의례]

대보름에는 많은 의례들이 행해지고 있다. 보통 설에 개인적인 의례들이 행해진다면, 대보름에는 마을 공동의 의례들이 행해진다. 마을 공동 제의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동제(洞祭)는 한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지연적인 화합을 다지는 민속의 중요한 핵심이다. 또한 지신밟기라 하여 정초부터 대보름 전후에 동네 농악대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즐겁게 놀고 축원해 준다. 그런가하면 14일 밤에 부인들이 붕어나 자라를 사서 강에 놓아 주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흰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일]를 하며 축원을 드린다.

[속신]

정월 열나흗날이나 대보름에 감·대추·배 등 과실나무의 가지 친 사이에 돌을 끼워 두면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이를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라고 한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잘 사는 집 대문 안의 흙을 훔쳐다가 자기 집 부뚜막에 바르는데, 이것을 '복토 훔치기'라 한다. 또 보름 전날 밤 닭 울기를 기다려서 앞을 다투어 정화수를 길어 온다. 이것을 '용알뜨기'라 한다. 맨 먼저 긷는 사람이 그해 농사를 제일 잘 짓는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가 튼튼해진다고 해서 달성군 각지에서 다리를 밟았다. 정월 열나흗날과 대보름에는 모든 행동을 아홉 차례씩 한다는 관습이 많다. 나무 아홉 짐, 새끼 아홉 발을 꼬면 큰 부자가 된다고 한다. 부인은 빨래 아홉 가지, 학생은 글 아홉 번, 글씨 아홉 줄을 쓰라는 것은 모두 부지런하라는 뜻이다. 정월 대보름 내에는 가능한 한 곡식을 밖에 내지 않는다. 복(福)을 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쌀 반출을 금한다. 돈이 필요해도 대보름 전에는 내다 파는 일은 삼간다.

정월 대보름에는 기풍과 관련된 점복이 많이 행해진다.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인지를 미리 점쳐 보게 되는데,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보름날 초저녁에 높은 곳에 올라서 달맞이를 하고 점을 친다. 달빛이 붉으면 가물 징조이고, 희면 장마가 길 징조이다. 달의 사방이 짙으면 풍년이고, 옅으면 흉년이 들 징조이다. 또 보름달에게 소원을 빌기도 한다. 농군은 농사가 잘되기를, 총각은 장가가기를, 부인들은 아들 낳기를 기원한다.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달집이 고루 잘 타오르면 풍년이고, 다 타고 넘어질 때 그 방향과 모습으로 흉풍을 점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개인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풍속이 행해졌다. 즉 액을 막아 내기 위한 액막이의 형태가 그것이다. '액막이연'이라 하여 정초부터 날리던 연을 대보름날에는 날려 보낸다. 이때 연에 '송액(送厄)' 또는 '송액영복(送厄迎福)' 등의 글귀를 써서 하늘 높이 띄우고 연줄을 끊는다. 연은 한없이 날아가 버리고, 그 연의 주인이 지닌 액은 다 사라진다고 한다. 대보름날 아침에 '더위팔기'를 한다. 이날 아침에 사람을 보면 급히 이름을 부른다. 대답하면 곧 "내 더위 사가라."고 한다. 이것을 더위팔기라 하고, 이렇게 하면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절식]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한 잔 마시는 것이다. 이에는 귀가 밝아진다는 의미 외에 일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부럼 깨기 풍속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정월 대보름날을 전후해서 찰밥과 약밥을 먹는다. 오곡밥이라 하여 수수, 찹쌀, 콩, 멥쌀 등을 넣어서 밥을 지어 먹고, 열두 가지 묵은 나물을 해 먹는다. 호박고지·무고지·가지나물·버섯·고사리 등을 여름에 말려 두었다가 대보름날 또는 정월 열나흗날에 나물로 무쳐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또 김이나 취로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한다. 이들은 다 오곡밥의 반찬으로 풍성하게 담아 먹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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