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달성군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서장환(徐章煥)[1890~1970]은 1890년 10월 3일 경상북도 달성군 화원면 설화리에서 태어났다. 서성준(徐聖濬)이라는 이명(異名)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노수덕(盧修德)·손군보(孫君輔) 등과 함께 비밀 결사 상의회(商議會)를 조직하여 의병 유족 후원 활동을 폈다. 그 뒤 1917년 9월 노수덕을 중국 만주에 파견하여 이시영(李始榮) 등의 독립운동가와 연락을 취하였다. 또한 1919년 11월 이현수(李賢壽)를 상하이 임시 정부로 파견 이시영·김철(金澈) 등과 연락하면서 국내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보냈다.

3·1 운동 당시에는 대구 소재 좌전당 서포(在田堂書鋪) 출판부에서 교정 일을 하면서 이만집(李萬集) 목사의 요청으로 독립 선언서와 전단을 인쇄해 주고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한 끝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1920년 8월 상하이 임시 정부에서 민족의식의 고취와 군자금 모집의 사명을 띠고 특파된 이현수가 가지고 온 경고문, 긴급 경고문, 『자유 신보(自由新報)』, 왜인 물품 불매 고지서, 납세 거절 협박문, 포고문, 유고문, 독립 공채 모집에 관한 서류 등을 작성·인쇄하였다. 인쇄된 문건은 경상북도 내의 한국인 군수·면장 등 관리들과 부호들에게 우송하는 한편, 심야에 대구 시내의 가로에 살포하였다. 이때 임시 정부 내무부 비서 정해민(鄭海珉)으로부터 임시 정부 독립 공채 모집 위원 등의 임명장을 받고 독립 공채 1,000원을 포함한 약 5,500원을 모금하여 정해민을 통해 임시 정부에 보냈다.

이현수와 함께 문서들을 복사한 후 공채 모집 위원의 임무를 띤 곽종해(郭鍾海)·정팔진(丁八鎭) 등을 통해 경상북도 일대의 관공리와 자산가들에게 우송하는 한편 경고문 등을 대구 시내 상점과 도로상에 살포하였다. 그 뒤 박원조(朴元柞)를 영천군(永川郡), 이상철을 달성군 교통 사무 지국장, 박기석(朴奇石)을 안동군(安東郡) 교통 사무 특파원으로 삼고, 안동·영천·대구·경주 지방의 관공서 및 도로상에 문서를 살포하게 하였다. 또한 1921년 워싱톤 군축 회의에 보낼 독립 청원서를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제출케 하고, 대구·평양·전주 등지의 외국인 선교사와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의사 아벤에게도 독립 청원서를 보냈다. 이에 즈음하여 독립운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자유 신보』를 인쇄하여 『동아 일보』와 『조선 일보』 및 국내 각지에 배포하였다.

1922년 1월 동지들과 함께 일제 경찰에 피체되어 옥고를 치렀으나 사전에 증거를 인멸하였기 때문에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다. 그 뒤 그는 계룡산 부근에서 동흥 의숙(東興義塾)이란 교육 시설을 열고 청소년 교육과 민족의식 고취에 힘쓰면서 끝까지 창씨개명을 거부하는 등 일제에 항거하였다.

[상훈과 추모]

1977년 건국 포장, 1990년 12월 26일 건국 훈장 애국장[제396호]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