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상원마을에서 용지역을 경유하는 대구 둘레길 중 제14구간.

[개설]

상원용지길은 대구 둘레길 제14구간이다. 주요 코스로는 상원마을 → 비내고개 → 병풍산 → 진밭골 → 수성구 산림욕장 → 대덕지 → 용지역 등을 경유한다. 코스의 시작지점인 상원마을과 끝지점인 용지역에는 도시철도역 및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코스에서는 가창누리길[상원임도]을 따라 병풍산 등산로 숲길을 걸을 수 있으며, 병풍산 정상에서는 경산시 남천면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수성구 산림욕장과 대덕지 수변공원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진밭골은 임진왜란[1592년] 당시 왜군장수 하나가 조선으로 귀순한 곳이다. 그는 조선군에 합류해 의령전투에 참가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우고 조정으로부터 큰 벼슬과 함께 경상도 산골 땅을 하사받게 된다. 그의 이름은 김충선[일본명 사야가]이며, 하사받은 땅이 이곳 우록마을에 해당한다. 진밭골은 주변 경치가 빼어나고 물과 공기가 맑아 오랜 시간 동안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왔다. 특히 여름이면 깊은 산과 계곡의 시원함을 찾아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이렇듯 시민들의 추억의 장소가 최근 에는 점차 산림휴양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2년 진밭골 일대에 산림공원과 산림욕장이 조성되면서 동네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게 된 것이다. 도심과 가까운 깊은 산골에서 잠시나마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원]

상원용지길은 총 연장 11.1㎞이며, 도보로 약 4시간 30분 가량이 걸린다.

[건립 경위]

대구 둘레길은 2015년 9월에 “대구 개발제한구역 내 환상형 누리길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환경문화사업 부문에 선정되어, 4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조성된 길이다. 대구 시가지를 둘러싼 개발제한구역 녹지축을 따라 조성이 되었으며, 총 16개 테마코스로 138.6㎞의 길을 조성하였다. 상원용지길은 대구 둘레길의 제14구간이다.

[현황]

상원용지길에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오동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다. 상원임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오동나무 군락을 만나게 된다. 예부터 ‘오동은 천 년이 지나도 가락을 잃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소리의 전달 성능이 뛰어나 가야금, 거문고를 비롯하여 다양한 악기 재료로 널리 쓰여졌다. 또, 오리나무를 감상하며 길을 걸을 수 있다. 옛날에는 산림녹화사업으로 사방공사를 하였는데, 남부에서는 사방오리나무를, 중부에서는 물오리나무를 많이 심었다. 주로 거리를 나타내기 위한 이정표로 5리마다 심어 오리나무로 불리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은사시나무를 감상하며 길을 걸을 수 있다. 은사시나무는 1979년 한국의 수원사시나무와 미국의 은백양을 교배하여 만든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에 ‘은’이 들어가는 것은 잎사귀 뒷면이 특히 하얘서 바람이 불 때 반짝거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