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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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製鹽道具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훈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예로부터 소금을 제조하던 도구.
[개설]
제염 도구는 소금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를 말한다. 부안 지역 염전에서 사용하는 제염 도구는 모두 회사에서 제공해 준다. 따라서 염전 회사에는 목수들이 일하는 방이 있는데, 이를 목수간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2명의 목수가 도구를 수리한다. 제염 도구는 기능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
[소금 생산]
소금 생산은 바닷물을 원료로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소금 생산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바닷물을 농축시켜 이것을 가마솥에 끓여 내는 방법인데 이를 전오염(煎熬鹽), 자염(煮鹽) 제염법이라고 한다. 다음 방법은 바닷물을 염전에서 끌어들여 햇볕과 바람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방법인데, 이를 천일염 제염법이라고 한다.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구진마을에서는 자염은 활염, 육염이라고 한다. 자염 만드는 과정은 크게 두 단계 절차를 거친다. 먼저 갯벌에서 바닷물을 농축시키는 단계이다. 여기서 농축시킨 함수를 ‘소금물’이라 한다. 소금물을 만드는 곳을 ‘섯등’이라고 한다. 다음 단계는 소금물을 운반하여 가마솥에서 끓여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든다. 이곳을 ‘벌막’ 또는 ‘벌자리’라고 한다.
천일염 제염 과정은 바닷물[저수지]→제1증발지→제2증발지→결정지 등으로 이동하면서 이루어진다. 제1증발지는 ‘난치’라 하고, 제2증발지는 ‘느티’라 한다. 염도는 약 1~2의 바닷물을 염전의 증발지에서 단계적으로 증발시켜 결정지에서 25도가 되면 소금이 만들어진다. 제1증발지에서 6~7도, 제2증발지에서 22도까지 염도를 높인다. 결정지는 소금을 결정시키는 곳 2단과 소금을 내는 2단으로 되어 있다. 염도가 25도가 되면 소금이 된다.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바닷물이 소금이 되기까지는 14~15일 정도 걸린다.
[염전에 사용되는 도구와 시설]
1. 수레채: 수차라고 한다. 바닷물을 염전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수차 만드는 일은 매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2. 대패: 대패는 결정지에서 소금을 낼 때 소금을 밀어서 모은다. 그리고 증발지의 물을 빼고 건조시킬 때 사용한다. 판자는 소나무이고, 고무는 자전거 타이어를 잘라서 붙였다.
3. 롤러: 증발지 바닥의 흙을 다질 때 사용한다. 보통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한다. 120㎏ 롤러는 2명이 끌고, 180㎏은 2~3명이 끈다. 300㎏은 3명이 끈다. 제2증발지에서 주로 사용한다. 증발지의 물을 빼고 대패로 밀어 감내고 나서 롤러를 굴리면서 염판을 다진다.
4. 곰베: 소금꽃이 뜨는 것을 가라앉힐 때 사용한다. 판자 부분은 예전에 대나무를 사용했다. 지금은 판자를 사용한다.
5. 각삽: 결정지에서 소금을 낼 때 대패로 소금을 밀어 모으고 각삽으로 퍼서 운반한다. 각삽은 소금을 가마니에 담을 때 사용한다.
6. 염삽: 증발지 주변의 흙을 깎는 데 사용한다.
7. 양삽: 흙을 퍼서 담을 때 사용한다. 예전에는 지게의 바작[발채]에 흙을 담을 때 사용한다.
8. 지게: 증발지와 배수지의 흙을 나를 때 사용한다. 지금은 염전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9. 바작: 싸리로 만든 것으로 흙을 운반할 때 지게에 얹어 사용했다.
10. 빗자루: 염판 바닥의 때를 벗길 때 사용한다.
11. 물코막이: 흙을 헝겊으로 만든다.
12. 은 갈퀴: 소금 가마니를 옮길 때 사용한다.
13. 긴 갈고리: 물코를 틀 때 사용한다.
14. 발: 멀리에서 볼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 깃발이다. 흰 깃발은 날씨가 맑은 날, 검정 깃발은 흐린 날을 의미한다. 가운데는 빨간색, 상하가 파란색으로 세 줄로 된 깃발은 간식 시간을 의미한다.
15. 해조: 증발시킨 바닷물을 비가 올 때 임시로 보관하는 저장고이다. 해조 바닥은 윗부분이 넓고 밑 부분이 조금 좁은 모양이다. 해조는 현재 결정지에 있다.16. 염전 창고: 소금을 보관하는 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