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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969
한자 - -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76년 5월 19일 - 「빨래 소리」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2년 - 「빨래 소리」, 『거창의 민요』에 수록
채록지 「빨래 소리」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송정리 덕곡 837 지도보기
성격 노동요
토리 경조[창부 타령조]
출현음 레미솔라도
가창자/시연자 송정자[여, 당시 69세]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전승되는 빨래하면서 부르는 여성 노동요.

[개설]

거창 전승 민요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들의 소리가 남성들의 소리보다 양적, 질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왕조 시대의 여인들은 신분이나 성적 관계에서 불이익과 고통을 당하면서 살았다. 민요에서 이러한 여성들의 고통이 아주 극명하게 잘 드러난 작품이 시집살이 다음으로는 빨래하는 소리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6년 5월 19일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송정리 덕곡 837에서 송정자[여, 당시 69세]로부터 채록하였다. 이는 『거창의 민요』(거창군, 1992)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사설 민요로 한 토막 4·4조의 음수율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다음의 「빨래 소리」는 무가인 당금애기, 바리공주와 내용이 비슷하나 후반부는 민담과 연결되기도 한다. 우선 동구각시, 강토백이라는 말이 무속적인 용어이며, 동구각시가 밑 뚫린 자루에다 동냥을 받는 것은 시주 온 미륵 보살이 당금애기에게 시주를 받는 내용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무가가 민요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무가가 전이되어 민요를 부르는 경우는 「거창 상여 디딜방아 액막이 소리」와 「액막이 타령」이 좋은 예이다. 소리 내용 중 빨래를 하러 가는데 하필이면 월수 서답을 하러 간다는 것은 비장한 이야기 속에도 거창의 여인들은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해학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비애나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저력은 우리 민중 문화의 뿌리가 되었다.

오동나무 반반통에 비자나무 방마치에/ 월수 서답 담아 이고 상금상금 뒷개울에/ 노젓도클 마주 놓고 오당토당 씻그니께/ 서울 갔던 선부님이 질서퍼로 지나치다/ 따로박을 넘실넘실 물 한 박을 돌라 카네/ 겉에 겉물을 해씨고 속에 속물을 떠주니/ 떠주는 물은 아니 먹고 월수 서답 씻은 물을/ 벌떡벌떡 써고 가네 써고 가며 하는 말이/ 꽃을 보고 못 꺾는고 이름이나 짓고 가세/ 내 이름은 강태백이 꽃 이름은 동구각시/ 그 소리가 하얄궂어 안 씻은 서답은 밑에 담고/ 씻은 서답은 우에 담고 집이라고 들어와서/ 울에 걸고 담에 걸고 이리저리 걸어놓고/ 그러구러 석 달 만에 물에는 해금내 나고/ 쌀에는 쌀내 나고 장에는 장내 나고/ 여덟 폭 처매를 한 폭 따서 고깔 짓고/ 두 폭 따서 고깔 짓고 서런세 골 넘어들어/ 열두 대문 찾아가니 강태백이 저거머니/ 동냥 왔소 동냥 왔소 이 집댁에 동냥 왔소/ 둥글둥글 두루마리 한 바가치 폭 떠주네/ 밑 없는 자루에다 담아 가지고/ 강태공이 저거머니가 몽당비짜리 몽당챙이에/ 해 다 진 데 씰어 가지고/ 우리 절에 부처님은 흙돌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나무제로 찍어 올려서 자루에다 찍어 담고/ 그러구러 해가 져서 가도 못해 여물칸에라도 재웁시다/ 서당 갔던 강태공이 서당 갔다 오더니만/ 저녁밥을 먹고 나서 글을 주렁주렁 읽으다가/ 마리 끝에 나서더니/ 저게 가는 저 달님은 동구각시 볼려마는/ 이내 나는 동구각시 못 보것네/ 동구각시 볼라커든 여물칸에 들어오소/ 그래 뒤를 돌아보니 하루 저녁 자고 나서/ 어머니 어머니 묵은 장맛이 좋고 새 장맛이 좋소/ 새 장맛은 얕은 맛이 좋고 묵은 장맛은 짙은 맛이 좋다/ 그리하여 결혼해 잘 살았다

[현황]

사단 법인 향토 민속 보존 협의회에서 매주 1회 2시간씩 전승하는 민요 중 하나로 선정되어 보존, 전수시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사설 민요의 서사성은 소설화의 뿌리가 되는데 「빨래 소리」의 구조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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