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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048
한자 映畵
영어공식명칭 Cinema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덕진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의 거주민, 지역, 자연, 사건 등을 대상이나 주제로 해서 촬영한 영상물.

[개설]

영화 예술에 대한 거창 군민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하지만 영화를 제작할 만한 좋은 환경은 갖추고 있지 못하다. 거창은 1940년대 말 최초의 문화 시설로 읍민관(邑民館)을 건립하면서 영사기도 함께 설치하였다. 읍민관에서는 군내의 주요 행사를 개최하였고, 안보 강연회, 학교별 단체 영화 관람 등을 개최하였다. 거창 읍민관은 1950년대 후반 들어 거창 극장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공개 입찰에 의해 매년 대여 운영되었다. 객석 규모는 497석[좌석 437석, 입석 60석]이었다. 거창 극장은 1982~1983년 사이에 폐관되었다. 동화 극장은 1963년에 개관했다. 하지만 1년여 운영되다가, 신덕균에게 매도되면서 제일 극장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제일 극장은 객석 규모 713석[좌석 646석, 입석 67석]으로 당시 거창읍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다. 그렇지만 극장 운영이 점차 사양 산업이 되어 가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1997년 4월에 폐관하고 철거하였다. 이후 중앙 시네마가 137석의 소규모 영화관으로 1999년에 개관되었지만, 역시 운영난으로 2006년 4월에 폐관되었다.

2006년 4월에 고센 시티 건물 8, 9층에 고센 시네마가 2개 관[1관 245석, 2관 165석]으로 개관했다. 2009년에 주식회사 니투아[대표 황재학]가 인수하여 경영했지만 운영난으로 역시 2011년 초에 휴관했다. 거창군의 인구 분포도 측면에서 볼 때 노령 인구와 학생 수가 많아 대도시에 비해 상시 관람객 수가 현저히 적고, 농번기와 학생들의 학업 기간에는 관람객이 거의 없어서 거창의 영화 관람객 수가 획기적으로 증가되기를 기대하기는 근본적으로 어려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군민들의 영화관 운영에 대한 간절한 요청과 거창 지역 사회의 기대에 대한 부응으로 고센 시네마는 2011년 12월 15일부터 재개관을 하였다. 그렇지만 우여곡절 끝에 거창군의 유일한 영화 상영관이었던 고센 시네마는 2015년 3월 31일자로 영업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폐업했다. 고센 시네마를 인수한 새로운 운영자인 메가박스는 내부 인테리어와 관람 환경을 새롭게 개선해 2015년 7월24일 ‘메가박스 거창’으로 개관하였다. 메가박스 거창은 전체 2개 관[1관 165석, 2관 245석]인데, 우리나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가운데서는 가장 규모가 작다.

[작품]

「청야(淸野)」: 서울에서 영화 감독 생활을 하다가 2009년 거창으로 귀농하여, 2016년 현재 거창군 신원면 청수리 대안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영화 감독 김재수의 작품이다. 거창군의 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 감독한 영화 「청야」(2013)는 1951년 거창 양민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영화 제목은 ‘견벽 청야(堅壁淸野)’에서 가져온 것이다. 우세한 적군에 대처하는 일종의 전술을 일컫는 말인데, 진지를 굳게 지키고 주위의 인구(人口)나 물자를 소개(疏開)하며 부근의 건물과 수목 등을 적군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거 또는 소각한다는 의미다. 거창 양민 학살 사건에 대한 은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귀향(鬼鄕)」: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조정래 감독의 「귀향」(2015)은 첫 촬영지인 거창군으로 다시 돌아와, 2015년 12월 10일 오후 3시 거창 메가박스 극장에서 전국 최초로 시사회를 가졌다. 「귀향」은 국민 후원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20만 명의 위안부 피해자 소녀를 위로하고, 일본 군국주의가 만든 고통의 역사를 고발한다. 또한 영화에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영화에는 시대적 배경과 어울리는 거창의 숨은 비경이 곳곳에 등장한다. 2014년 10월 거창군 위천면 서덕들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서덕들은 105㏊의 넓은 면적에 전봇대 하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영화 속 서덕들의 황금 들녘은 지게를 지고 가는 아버지와 딸이 따뜻하고 정겨운 한때를 보내던 소녀의 억울한 죽음과 대비돼 더욱 인상 깊다. 서덕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황산 전통 한옥 마을의 담길은 영화에서 매우 고즈넉하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협녀: 칼의 기억」: 박흥식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2014)은 고려를 탐한 검인 유백[이병헌 분], 대의를 지키는 검인 월소[전도연 분], 복수를 꿈꾸는 검인 홍이[김고은 분] 등 뜻이 달랐던 세 개의 칼이 부딪치는 영화이다. 2014년 거창군 북상면 갈계숲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조인성이 주연인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거창군 위천면수승대를 비롯한 거창군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했다. 백상 예술 대상 TV 부문 연출상(2013)을 받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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